한국당, 조강특위 현역 21명 물갈이…김무성·최경환·홍문종·김용태 포함

2018. 12. 15. 20:45정치,국제,사회,경제,시사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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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협위원장 박탈 및 공모 배제…친박 12명·비박 9명
전체 253곳 중 79곳 당협위원장 교체…현역의원 당협위원장 교체율 18.8%
인적쇄신 대상자 반발 등 후폭풍 예고

 

자유한국당은 15일 김무성·최경환·홍문종·김용태·윤상현 의원 등 현역의원 21명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거나 향후 공모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당협위원장 교체를 통해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한 것으로, 향후 적지 않은 후폭풍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현재 당협위원장이 아닌 김무성·원유철·최경환·김재원·이우현·엄용수 의원 등 6명의 현역의원에 대해서는 향후 당협위원장 공모 대상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전주혜 / 한국당 조강특위 위원> “안녕하십니까?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전주혜 위원입니다.

먼저 명단을 발표하기 전에 어제 간단히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그래도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발표이기 때문에 그동안 조강특위에서 어떤 의미를 보유해서 활동을 했는지에 대해서 간단히 저희들의 변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자유한국당은 오랫동안 국민의 지지와 기대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기득권에 안주하면서 국민의 비난과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했습니다.

문재인 정권도 싫지만 자유한국당이 더 싫다는 국민들에게 왜 자유한국당을 지지해야 하는지 떳떳하게 말할 수 없었습니다.

모든 출발은 책임지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2016년 총선 공천 파동, 최순실 사태 국정 실패, 보수 정당의 분당,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연이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제대로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희생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선거 때만 되면 엎드려 용서를 구했지만 희생 없이 말뿐인 반성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여전히 누릴 것은 다 누리면서 도대체 무엇이 바뀌었냐는 꾸짖음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이번 조강특위 인적쇄신은 자유한국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당의 체질을 개선하는 산고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강특위가 가장 먼저 세운 기준은 어느 시점부터 책임의 소재를 따지느냐였습니다.

책임은 지되 무한정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 수는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중지를 모은 것이 2016년 총선 공천부터였습니다.

계파 갈등과 낙하산 논란 속에 집권 여당의 공천이 희화화되면서 당의 몰락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탄핵 사태와 대선 패배로 귀결된 최순실 사태와 국정 실패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보수를 지지하던 국민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준 분당 사태에 대해서도 준엄한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총선과 대선에 지고도 반성과 변화 없이 무기력하게 지방 권력을 송두리째 내어준 지방선거 패배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느 경위가 되었든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분들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유한국당의 핵심 지지 지역부터 변화와 쇄신작업이 시작돼야 한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지금 문재인 정권은 운동권과 각종 시민단체 출신들을 발탁해서 경력 관리를 시키고 전국 각 지역구에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있습니다.

조강특위 입장에서는 이러한 여당의 전략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심사 대상자들의 사회 경력과 활동 사항을 면밀히 검토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슴이 아프지만 교체폭이 불가피하게 커지게 되었습니다.

조강특위는 향후 새로운 조직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기준을 갖고 임할 것입니다.

우선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에 걸맞는 인재를 등용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또한 자유한국당이 보다 젊어지고 각 분야의 전문성으로 무장되며 여성, 청년, 장애인, 노동, 소상공인 등 사회 각 분야의 입장을 반영하는 야당 본연의 임무인 강력한 견제와 비판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이에 걸맞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인적쇄신에 후유증이 없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더 신중에 신중을 기했습니다.

 

당협위원장 교체대상으로 지목된 현역의원은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윤상직,정종섭 의원 등 이른바 친박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 김무성 의원과 김용태 의원 등 이른바 탈당파 비박계 의원들도 포함시켰다.

이들 외에 서울 강남을 지역구로 하는 이종구,이은재 의원 등과 부산 경남의 김정훈, 이군현 의원 등도 당협위원장 공모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전주혜 위원은 전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당 몰락에 책임이 있는 인사와 야당 의원으로서 전투력이 없는 인사는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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