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 봤다" 30년 전 익명제보자,김어준 방송에 나온 50대 여성 사채업자

2022. 8. 23. 15:02정치,국제,사회,경제,시사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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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제보자 "머리스타일·검은 정장 또렷이 기억나" 주장…김어준, 무속인 의혹도 제기

전문가 "증인 신문해도 과거 복장까지 기억 못해…일일이 기억? 거짓말 가능성 커"

"생태탕 식이면 누구나 '어디서 누구 봤다' 얼마든지 거짓 증언 만들어 낼 수 있어"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TBS, 선거 개입…김혜경 의혹은 문제 삼은 적도 없어"방송인 김어준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 관련 '쥴리' 의혹을 다시 제기하고 나섰다. 이른바 '쥴리'를 봤다는 익명의 제보자를 출연시켜 논란의 재점화를 시도했는데, 제보자의 수십년 전 기억에만 의존해 증언은 있지만 명확한 단서는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친여매체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상황과 유사한 '제2의 생태탕'을 끓이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김건희씨를 과거 유흥주점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주장하는 익명의 제보자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과거 일수 사채업을 했다고 밝힌 여성 A씨는 방송에서 "머리 스타일도 그때 그 머리에다가 제가 기억력이 좋다"며 "술자리에서 검은 정장 바지를 입고 있는 쥴리를 봤고, 쥴리가 째려봐 기분이 나빴다"고 주장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9일 무속인 의혹도 잇따라 제기했다. 김어준씨는 23년간 무속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화투신명'과의 사전 녹음 인터뷰를 공개했다. 무속인은 김건희씨가 2011년 '미스 사이공' 뮤지컬을 개최할 때 '060 전화'를 통해 처음 상담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건희씨가 "남자친구가 검찰총장까지 갈 수 있겠느냐"고 물어봤다고 전했다.

 

이같은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패턴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과 유사한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던 라디오에서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오세훈 시장이 16년 전 2005년 6월 백바지에 페라가모 구두 차림으로 생태탕집에 나타났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으나, 익명의 제보자에 의존한 주장일 뿐이라는 비판을 계속 받았다.

 

법무법인 하나 강신업 변호사는 "변호사 하면서 증인 신문을 해보면 과거 어떤 복장을 했는지까지 구체적으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그런데 30년 전 어떤 복장을 하고 있는지 일일이 기억한다는 건 거짓말일 가능성이 크고, 그 기억을 오히려 왜곡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유명인이었으니 어떤 사람이 어떤 옷을 입고 다니는지 유심히 보는 사람이었다고 이해해보려고 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의혹을 제기하면 '몇 십년 전 나도 어디에 갔는데 누구 봤다'고 얼마든지 거짓 증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생태탕 보도의 심각성"이라고 지적했다.

 

강 변호사는 "TBS도 일종의 서울시의 공적자금으로 운영되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인데, 적어도 어느 쪽에 편파적이면 안 된다. 있는 그대로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선거에 개입하려는 의도로 밖에는 안 보인다"며 "귀신이 나타났다고 반복적으로 말하면 그 자리에 없었던 사람은 믿을 수 있듯이 유권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30년 전에 만난 사람의 얼굴과 1995년 12월 검은색 정장까지 기억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말이 안 되는 얘기다"며 "그 당시 무슨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술집에서 우연히 만났다는 주장인데 너무 작위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영방송은 완벽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정치적 독립성을 생각하며 보도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법무법인 민주 서정욱 변호사는 "생태탕 보도는 10여년 전쯤 일을 기억하고 있다 주장했는데, 이번엔 그 세 배에 가까운 30년 전 일을 기억하고 있다는 정체불명의 익명제보자가 나왔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내인 김혜경씨 의혹은 문제삼지 않는 등 언론의 주요 가치인 정치적 중립성, 공정성 등을 비춰봤을 때 지금의 TBS는 지극히 편향됐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저널리즘에서 중요한 사실성도 부족하다. 당시 김건희씨에게 받은 명함이 있었다든지, 같이 찍은 사진이 있다든지 등 아무런 객관적인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그저 '몇십 년 전에 봤다'고만 주장하고 있다. 이는 마치 김건희씨가 '쥴리'인 것처럼 유권자들에게 인식시켜줄 수 있는 문제 있는 보도"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건희 대표는 '쥴리'로 불리거나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사실이 없다"고 일축하고, "(거론되고 있는) 1996∼1998년 당시 김건희 대표는 숙명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이었고 야간대학원으로 수업이 저녁 6시∼10시 30분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시 남양주시 자택에서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학교까지 1시간 넘는 거리를 직접 운전해 등하교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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