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전산장애로 전국서 지연 운항…공항 북새통

2021. 11. 12. 12:53정치,국제,사회,경제,시사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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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진에어의 여객서비스 시스템 마비로 항공기 탑승이 지연돼 김포와 제주 등 국내 주요 공항을 찾은 진에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진에어는 여객 서비스 시스템 전산 장애로 전국 공항에서 탑승 수속과 발권이 지연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전산 장애로 시스템이 마비되자 매뉴얼에 따라 직원이 수동으로 발권을 진행하고 있지만, 발권 소요 시간이 길어져 항공기 이륙이 지연되면서 고객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른 오전부터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탑승 수속장은 진에어 탑승 수속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진에어 직원 모두가 발권에 총동원됐음에도 발권이 수동으로 이뤄지는 터라 항공기 한 편의 탑승 수속을 완료하는 데 꼬박 1시간 가까이 걸렸다.

이날 오전 제주에서 출발한 진에어 항공편들은 애초 예정된 시각보다 1∼3시간 늦게 이륙했다.

곳곳에서는 기다림에 지친 승객들이 불만을 쏟아냈다.

대구에서 제주로 함께 여행 온 홍모(66)씨와 전모(61)씨는 "오전 10시 출발 대구행 진에어 항공편에 탑승할 예정이었다"며 "마지막으로 공항 면세점도 구경하려고 오전 6시부터 왔는데 벌써 4시간 넘게 발권도 못 하고 내내 서 있는데 짜증이 나 죽을 맛"이라고 불평했다.

도민 강모(57)씨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서울을 가려고 했는데, 포기해야 할 것 같다"며 "생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고 말했다.

제주 외에 김포와 인천, 광주 등 다른 공항에서도 역시 진에어 항공편이 지연 운항하며 승객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진에어 홈페이지에서도 시스템 긴급 점검을 위해 항공권 예매와 웹·모바일 체크인이 중단됐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진에어 발권 시스템 자체가 다운돼서 진에어 노선만 다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 오전 7시께부터 진에어 비행기의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도 "오전 9시 20분 출발 예정이었던 괌행 비행기 한 편이 있었는데 승객들은 모두 대기 중"이라며 "항공사에서 식사쿠폰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빨리 복구작업을 마치고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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