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퇴직금 50억' 곽상도 사직안 가결…찬성 194표·반대 41표

2021. 11. 11. 15:40정치,국제,사회,경제,시사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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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초대 靑 민정수석 출신…문대통령 자녀 의혹 제기 등 '여권 저격수' 자임

'아빠 찬스·내로남불' 비난에 당내서도 제명 요구…'대장동 의혹' 검찰 수사 속도

국회는 11일 본회의를 열어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곽상도 의원의 사직안을 의결했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곽 의원의 사직안은 총 투표수 252표 중 찬성 194표, 반대 41표, 기권 17표로 통과됐다.

의원직 사직 안건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재적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해야 의결)로 처리된다.

곽 의원은 대장동 개발 사업을 맡은 화천대유에서 6년여 동안 근무한 아들이 퇴직금·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되자, 지난달 2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뒤 5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강한 보수 성향의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자녀를 겨냥한 연속 의혹 제기 등으로 문 대통령 저격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정작 본인의 아들이 '아빠 찬스'를 썼다는 논란에 휘말리면서 '내로남불'이라는 비난이 빗발쳤고 대선 악재를 우려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제명 요구가 나오는 등 궁지에 몰린 끝에 결국 의원직 사퇴에까지 이르게 됐다.

21대 국회에서 사직한 의원은 비례대표 김진애 전 의원과 본회의에서 사직안이 가결된 윤희숙·이낙연 전 의원에 이어 총 4명으로 늘었다.

내년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지역도 서울 서초갑·종로, 경기 안성, 청주 상당에 이어 대구 중남까지 총 5곳이 됐다.

곽 의원의 사퇴로 검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곽 의원이 화천대유 측에 도움을 준 뒤 사업 수익이 나자 50억원을 요구하고 아들을 통해 수령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조만간 곽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곽 전 의원은 이제라도 모든 특권을 내려놓고 수사에 정정당당히 임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자당과 주변의 '돈받은자'들부터 돌아보고 국민앞에 사죄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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