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욱 CJ 부회장 별세…"젊은이들 꿈 갖고 도전하길

2019. 3. 11. 13:17정치,국제,사회,경제,시사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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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 성공신화 일궈…CJ 최초 전문경영인 부회장 
이재현 회장에 감사·그레이트 CJ 믿어…젊은이들 도전 당부 

'삼성 샐러리맨 출신의 스타경영인' 이채욱 CJ그룹 부회장이 오랜 지병끝에 별세했다. 

 


CJ그룹은 이 부회장이 10일 오후 4시 5분 별세했다고 11일 밝혔다. 향년 74세.


 

1946년 경상북도 상주에서 5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이 부회장은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 장학생으로 상주 고등학교와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해 삼성물산 해외사업본부장을 지냈으며 1989년 삼성 GE의료기기 대표를 역임하며 최고경영자(CEO)로 데뷔했다. 이후 GE코리아 회장,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지내며 샐러리맨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성공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인천공항 사장 시절엔 연간 200회 넘는 해외 출장을 다니며 인천공항을 세계 최고 공항으로 키워낸 장본인이다. 한국인 최초로 유엔자문기구 국제공항협의회(ACI) 세계총회 이사를 맡기도 했다. 


 

 

CJ그룹에는 2013년 4월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영입됐다. CJ그룹이 전문경영인을 부회장으로 영입한 것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이후 2013년 10월부터 CJ주식회사 대표이사를 맡으며 그룹 경영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특히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13년 경영비리 혐의로 구속되자 2014년부터 지주사인 CJ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 손경식 CJ 회장, 이미경 부회장 등과 함께 비상경영위원회 일원으로서 CJ그룹을 이끌었다. 이 회장을 대신해 대외 활동도 책임졌다. CJ 내부에서는 이 부회장이 외형 성장뿐 아니라 조직 전체에 윤리경영 등 글로벌 스탠더드를 이식한 것을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로 평가한다. 이 회장이 특별사면을 받아 복귀한 이후 건강문제로 사퇴의사를 밝혔고 지난해 3월 CJ정기주총에서 명예롭게 경영활동을 마무리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김연주씨, 딸 승윤(마이크로소프트 부장)·승민(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승은(GE Healthcare Japan LCS 본부장)씨와 사위 진동희(BlackRock 이사), 최성수(인천지법 부천지원 판사), 박영식(PWC컨설팅 근무)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다. 발인은 13일 오전 8시 40분이며,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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