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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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속도로 차 4대에 돈 싣고 도망간 아프간 대통령
탈레반 몰려오자 급히 도피…"헬기에 다 못 실어 활주로에도 남겨"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거침없는 진격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함락 위기에 처하자 국외로 도피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이 탈출 당시 다량의 현금을 챙겨 떠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일고 있다. 16일 스푸트니크통신은 주아프간 러시아대사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대사관 대변인 니키타 이센코는 “아프간 정부가 붕괴할 때 가니 대통령은 현금이 가득 실린 차량 4대와 함께 탈출했다”며 “돈을 헬기에 실으려고 했지만 전부 싣지는 못해 일부는 활주로에 남겨뒀다”고 전했다. 가니 대통령은 전국을 장악한 탈레반이 전날 카불마저 포위하고 진입하려 하자 부인 및 참모진과 함께 국외로 급히 도피했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그..
2021.08.16 -
아프간 정부 지도부의 무능·부패, 돌아선 민심…탈레반의 아프간 무혈입성 가능했던 이유
세계를 경악케 한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 속도전 아프간 수뇌부의 무능·부패, 군대 사기 떨어뜨려 바이든의 오판…美, 베트남전 연상 치욕의 탈출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완전히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청사. 미국 최고 장성인 마크 밀리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탈레반이 최근 아프간 420개 지구 중 절반인 210곳을 장악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상황이 묘했다. 지난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11 테러 20주기인 오는 9월11일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완전 철수하겠다고 했고, 이를 다시 8월31일로 조정했다. 밀리 의장이 탈레반의 아프간 함락 가능성을 거론했을 때 주둔 미군의 95%는 빠져나간 상태였다. 이를 틈타 탈레반이 세력을 키우고 있다는 게 밀리..
2021.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