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에 아들과 나란히 놓인 영정사진에 유족들 '통곡'
배은심 여사, 망월묘역 이 열사 묘 내려다보이는 건너편에 안장 "한열아 이제 엄마가 너 불러주지 못해." 11일 이한열 열사의 영정 사진 옆에 모친 배은심 여사의 영정 사진이 나란히 놓이자 유가족들은 애통한 한마디를 내뱉었다. 지난 9일 별세한 배 여사의 유해는 삼일장을 마치고 영면에 들어가기 전 이 열사가 묻힌 광주 북구 망월묘역(민족민주열사 묘역)을 찾았다. 광고 아들을 가슴에 묻고 35년이라는 통한의 세월을 보낸 뒤에서야 고인은 아들이 있는 곳으로 떠나갔다. 민주화운동을 하다 경찰 최루탄에 맞아 숨진 아들의 뒤를 이어 민주·인권 투사로 지내온 시간이었다. 피 맺힌 절규로 한열이를 불렀던 어머니를 기억하는 유가족들은 두 사람의 영정사진 앞에서 통곡했다. 소복처럼 하얀 눈이 들썩이는 유족의 어깨에 내려..
2022.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