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9. 14:06ㆍ사건사고
8일 서울 강남·서초·동작구 등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다음날인 9일 강남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전날 폭우로 인해 운전자들이 버리고 간 차량들과 출퇴근 차량들이 몰리면서 이런 상황이 생긴 것이다.
9일 소셜미디어 등에서 강남역과 대치역, 서초구 반포동 인근에서 침수 상태로 버려진 차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집에 오는 길에 침수돼 차를 놓고 올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폭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차를 버리고 지도 보고 집에 가더라”는 등 목격담이 올라오기도 했다.
차주들이 버리고 간 차량들 때문에 이날 오전 한때 도로 위는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다. 어쩔 수 없이 차량으로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과 지하철 대신 버스를 이용하는 직장인이 몰려 많은 이들이 교통대란을 겪어야 했다. 일부 침수된 차량은 물에 떠밀려 내려가면서 파손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전 9시 현재는 도로 정리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들이 도로 곳곳에 버려졌지만, 운전자가 개별적으로 레커차로 움직이고 있어 많이 정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폭우를 견디지 못해 도로 위 맨홀 등 시설물이 떨어져 나가면서 위험한 상황 등이 연출되기도 했다. 맨홀이 없어 길을 가던 시민이 빠지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전날과 같이 운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 운전을 할 수 없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빨리 차를 버리고 안전한 곳으로 몸을 옮겨야 한다.사고 접수가 이어지고 있고, 빗줄기도 멈추지 않아 침수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서초구 우성아파트 사거리, 양재역,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근처, 반포 자이 지하주차장, 대치동 아파트 등 고가의 외제차가 밀집해 있는 강남·서초 일대의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피해액이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삼성화재에 접수된 피해 차량 500대 중 외제차가 200대 이상이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55대 중 21대가 외제차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일 오후 11시 기준 중부지방 강수량은 서울(기상청) 380㎜, 광명 316.5㎜, 인천(부평) 242.5㎜, 부천 242㎜, 경기 광주 238㎜, 철원(동송) 158㎜ 등을 기록했다. 이날 동작구 신대방동(기상청)에는 오후 9시까지 1시간 동안 136.5㎜ 내렸다. 이는 서울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 118.6㎜(1942년 8월 5일)를 80년 만에 넘어선 수치다. 이 같은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경기 곳곳의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고 하천이 범람하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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