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거리두기 4단계 기준 육박…대기업 휴가 복귀 변수

2021. 8. 10. 15:33정치,국제,사회,경제,시사이슈

반응형

인근 지자체 확산세도 주목, 최근 집단감염 2개 사례 델타 변이

시 "델타 변이에 준비 돼…타지역 방문자·휴가 복귀자 등 검사받아야"

울산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급증하면서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내 델타 변이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된데다가,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대규모 사업체 근로자들이 휴가를 마치고 일터로 복귀하는 시기라서 보건 당국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10명 내외를 유지하다가 5일 24명, 6일 21명 등으로 배가량 늘었다.

이어 7일에는 58명까지 증가했고, 8일 25명으로 잦아드는가 싶었지만, 9일 다시 51명이 발생했다.

 

울산은 하루 확진자가 46명 이상 사흘 연속 발생하면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을 충족하는데, 최근 발생 흐름이 이 기준에 육박한 셈이다.

게다가 최근 집단·연쇄 감염이 확인된 북구 청소업체(10일 오후 2시 기준 누적 43명)와 동구 마사지업소(누적 18명) 등이 모두 전염성이 매우 강한 델타 변이 사례인 것으로 확인돼 추가 확산 우려가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여름 휴가를 떠났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근로자 3만2천 명가량이 지난 9일 일터로 복귀했고,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조선소 근로자 등도 17일 휴가에서 돌아올 예정이다.

이미 휴가 기간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휴가 복귀 후 사업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집단감염 우려에 방역 당국이 바싹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울산 주변 지역인 부산과 김해 등에서 확산세가 커져 이미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 중인 점도 부담이다.

특히, 바로 맞닿은 부산이 지난 10일부터 오후 6시 이후로 3인 이상 집합을 금지하면서 풍선효과를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다.

시는 일단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빠짐없이 살피고,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을 가늠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5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를 겪은 적이 있기 때문에 델타 변이 관련해서도 어느 정도 준비는 돼 있다"며 "무엇보다 증상 유무를 떠나, 타지역 방문자, 휴가 복귀자 등이 검사를 받아야 4단계 적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