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화재' 윤활유 판매점 큰불나…펑 소리나며 불길 치솟아

2019. 11. 27. 17:12정치,국제,사회,경제,시사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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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의 한 윤활유 판매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번지며 일대가 아비규환의 전쟁터처럼 변했다.

27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께 여수시 율촌면의 한 윤활유 판매업소에서 불이 시작했다.

 

업소에는 20ℓ 들이 윤활유 드럼통 1000개가 있었던 터라 '펑'하는 소리와 함께 화재 규모가 순식간에 커졌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21대와 화학차 5대 등 소방 차량 46대와 소방대원 150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검은 연기와 불길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활을 건 진화작업에도 불구하고 바람이 불면서 불이 야산으로까지 번졌고, 이에 소방헬기 등 헬기 4대를 투입해 진화를 이어갔다.

 

화재 현장 인근에는 주유소가 있었으나 소방당국이 장비를 대기하는 등 대응에 나서 옮겨붙지는 않았다.


불길은 3시간여만에 겨우 잡혔으나 화재 현장은 폭격을 맞은 듯 폐허처럼 변했다.

 

윤활유를 담았던 드럼통은 시커멓게 탄 채 뒹굴고 있었고, 철골 구조물도 화재로 엿가락처럼 휘었다.

 

가구매장에 있던 가구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모두 타버렸고, 곳곳에는 잔불이 타올랐다.

 

무너지지 않은 공장 벽면은 시커멓게 그을렸고, 인근 야산 1천600㎡도 모두 불에 탔다.

 

아파트 주민 김모(34)씨는 "검은 연기와 뻘건 불길이 높게 치솟으면서 불똥이 날려와 무서웠다"며 "다행히 소방차가 대기하고 있어서 안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수소방서 관계자는 "윤활유가 바닥에 깔리면서 화재 면적이 넓어져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주변 산과 민가, 아파트에 번지지 않도록 대응하는 데 주력했는데 다행히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차량용 윤활유 취급업체 창고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뒤 인근 업체 2곳의 4개 건물로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타임포스트 www.tim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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