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행운이 올 줄은"…화순 1만원 임대아파트 당첨자 '환호'

2023. 6. 18. 18:12정치,국제,사회,경제,시사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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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아낄 수 있게 됐다"…8대 1 경쟁 속 추첨행사, 탈락자 탄식도

화순군, 사회초년생·신혼부부 위해 아파트 전세로 빌려 재임대

 "이런 행운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죠. 출퇴근 시간도 줄이고 임대료로 아낄 수 있어서 일석이조네요."

18일 오전 전남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화순군 청년·신혼부부 만원 임대주택 입주자 추첨이 열린 이곳은 당첨을 염원하는 참석자들의 기대감이 가득했다.

동·호수가 기재된 당첨 공을 선착순으로 뽑는 방식이라 이곳에는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이들로 기다란 대기 줄이 형성됐다.

이윽고 번호표를 받은 신청자들이 차례대로 자신의 자리에 앉았고, 함께 온 지인과 손을 맞잡으며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본격적인 추첨 행사가 시작되자 행사장 곳곳에는 환호성과 함께 아쉬움 섞인 탄식이 교차해 터져 나왔다.

추첨 방식은 나이와 근로소득 등 자격요건을 통과한 신청자의 수와 동일한 442개의 추첨 공 중에 당첨 공을 뽑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첨 공 50개 중 1개를 집어 든 한 신청자는 양손을 머리 위로 올리며 만세를 하는가 하면 어깨를 들썩이며 환호했다.

신청자에서 당첨자가 된 이들은 앞으로 자신이 거주하게 될 동·호수가 적힌 공을 이리저리 매만졌고, 실감이 되지 않는다는 듯 3초간 우두커니 서 있기도 했다.

이를 본 다른 신청자들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축하했지만, 하나둘 사라지는 당첨 공에 얼굴을 찡그리며 아쉬워했다.

일부 신청자들은 '제발 당첨되게 해달라'고 나지막이 읊조렸고, 두 손을 모아 기도하기도 했다.

탈락을 의미하는 빈 추첨 공을 뽑은 신청자들은 '그러면 그렇지'라고 한숨을 내뱉으며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행사장을 벗어나는 도중에는 휴대전화로 지인에게 '탈락 소식'을 전하며 아쉬움을 나눴다.

세 번째로 당첨 공을 집어든 곽현지(25)씨는 "당첨될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다. 경쟁률이 높은 탓에 기대하지 않아 당첨된 기쁨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당첨자 송모(27) 씨는 "직장이 화순에 있어 날마다 광주에서 셔틀버스 타고 출퇴근했다"며 "임대주택에 당첨돼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어 잠을 더 잘 수 있다. 월세도 아낄 수 있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1만원 임대주택 사업은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의 주거 지원을 위해 화순군이 임대 아파트를 전세로 빌려 월 1만원에 재임대하는 사업이다.

50가구 모집에 506명이 지원했고, 이 가운데 442명이 나이·근로소득 등 자격 요건을 통과했다.

이날 추첨 행사에는 31명이 불참해 최종 경쟁률은 8대1을 기록했다.

최정훈의 조은가요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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