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9. 10:44ㆍ정치,국제,사회,경제,시사이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신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화형-17형의 시험발사를 현장에서 지도하며 “적들이 위협한다면 핵에는 핵으로 대답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자리에 딸을 동행하기도 했으며 똑닮은 딸의 얼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초강력적이고 절대적인 핵억제력을 끊임없이 제고함에 관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최우선 국방건설 전략이 엄격히 실행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 무력의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시험발사는 조선반도의 군사정치 정세를 위험계선으로 집요하게 몰아가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무분별한 군사적 대결 망동이 한계를 초월하고, 주권국가의 자위권까지 사사건건 도발로 매도하는 위선적이며 강도적인 궤변들이 유엔 무대에서까지 합리화되고 있는 간과할 수 없는 형사 하에 결행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정은은 시험발사 이후 “우리의 핵무력이 그 어떤 핵위협도 억제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또 다른 최강의 능력을 확보한 데 대하여 재삼 확인하게 됐다”며 “최근 우리 국가 주변에서의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위협이 노골화되고 있는 위험천만한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압도적인 핵억제력제고의 실질적인 가속화를 더 간절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려는 적들의 침략전쟁연습광기에 우리 당과 정부의 초강경 보복 의지를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며 “미제국주의자들이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력제공강화’와 전쟁 연습에 집념하면서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에서 군사적허세를 부리면 부릴수록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공세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적들이 핵타격수단들을 뻔질나게 끌어들이며 계속 위협을 가해온다면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는 단호히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통신은 김정은이 현장에 딸을 동행한 것을 두고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셨다”고 소개했다. 김정은의 딸이 공개석상에 등장한 사실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흰색 외투 차림에 빨간색 단화를 신은 여자아이가 김정은의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지나는 모습이 나온다.
이밖에 시험발사장에는 조용원 당 중앙위 조직비사, 리일환·전현철 당 중앙위 비서, 리충길 당 과학교육부장,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이 김정은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10시 15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ICBM 1발을 포착했다”며 “ICBM의 비행 거리는 약 1000㎞, 고도는 약 6100㎞, 속도는 약 마하 22(음속의 22배)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화성-17형은 이동식 발사 ICBM 중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평가돼 ‘괴물 ICBM’으로 불린다. 북한이 이 미사일을 고도 6100㎞까지 쏘아 올린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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