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2. 07:52ㆍ라이프,SNS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예상 경로가 시간이 지나며 우리나라에 더 가까워지는 쪽으로 조정되고 있다. 19년 전 한반도를 강타한 초강력 태풍 '매미'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진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힌남노는 대만 남동쪽 580㎞ 해상을 지나 '매우 강' 세력으로 북서진 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25hPa(헥토파스칼)이다.
힌남노는 오는 6일 오전 3시에 서귀포 남동쪽 60㎞ 해상을 지나 7일 오전 3시 독도 북동쪽 320㎞ 지점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오후 4시 예보와 비교하면 부산에 더 근접하는 경로로 수정됐다.
오는 6일쯤 제주를 통과해 부산으로 향할 게 현재까지 유력하다. 이때 예상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수준으로 전망된다. '매우 강' 단계에서 한반도에 영향을 주게되는 셈이다.
이는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비바람에 날아갈 수 있을 정도의 세기다. 지난 2003년 한반도를 휩쓸고 간 태풍 '매미'(954hPa, 최대 풍속 초속 60m)와 견줄만한 위력이다.
아직까진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오는 6일과 7일 오전 3시 힌남노의 '70% 확률 반경'은 각각 280㎞, 380㎞에 달한다. 이는 '태풍의 중심이 위치할 확률이 70% 이상인 범위의 반경'을 말하는 것으로, 매우 넓은 상황이다.
한편 이날 오후부터 힌남노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도, 전남 남해안 등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제주도의 예상 강수량은 100~200㎜가 되겠다. 다만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해안의 경우 50~100㎜ 수준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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