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자 위해”… 외신도 ‘계엄령’ 윤석열에 일제히 등 돌렸다

2024. 12. 5. 17:00정치,국제,사회,경제,시사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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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한밤 중 비상계엄을 두고 외신의 반응도 곱지 않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서울의 겨울: 윤석열의 6시간 계엄령 희극’이라는 제목으로 3일 오후 10시 30분쯤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던 때부터 현재까지를 시간대별로 정리해 보도했다.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전 세계의 적이 되길 선언하는 일이 영화나 소설에만 나온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평했다. ‘김건희 특검법’ 표결 전에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데에 주목한 것이다.

신화통신은 “한국이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40여년 만인데 며칠 뒤에 그 악명 높은 12·12 군사쿠데타 45주년이 된다”며 “최근 몇 년간 한국 정치계의 정치적 양극화와 반대 현상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궁지에 몰린 윤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꺼내 든 특별한 카드였지만, 한국 국회가 만장일치로 이를 거부하며 굴욕적인 실패로 끝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직을 정의할 치명적인 오점”이라고 봤다.

영국은 이번 계엄령이 한국 민주주의의 힘을 시험했다고 진단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은 한국 민주주의의 힘을 시험했으며 그의 미래를 더욱 불확실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의 행동은 1960~70년대 군부 독재자 박정희의 전술을 떠올리게 한다”고도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윤 대통령이 정치적 양극화에 기름을 붓는 선택을 했다고 봤다. 이들은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된 한국 사회는 서로를 필멸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 개인의 실패에 그치지 않는다고 했다.

영국 가디언 역시 “대중적 인기가 바닥난 상황에서 실행한 처절한 도박”이라고 했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심각한 헌법적 위기 중 하나”라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7일 오후 7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탄핵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또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번 보고 시간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 탄핵안은 6일 0시 49분부터 8일 0시 48분까지 표결할 수 있다.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다. 범야권 의석이 192석인 것을 고려하면 여당에서 최소 8표의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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