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지역구, 총선 승패 가른다…치열한 여야 대결 예고

2024. 3. 27. 08:39정치,국제,사회,경제,시사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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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3%p 이내 격차' 지역구 24곳…여야, 올해 총선 60곳 '예측불허' 분석

여야가 4·10 총선에서 근소한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초박빙 지역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 분석 결과 우세를 점치기 힘든 '예측 불허' 지역구가 상당수인 만큼 이들 지역구의 선거 결과가 총선 승패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이기 때문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판세를 자체 분석한 결과 전체 254개 선거구 가운데 승리 가능성 큰 '우세' 지역은 각각 82곳, 110곳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또는 군소정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일부 선거구를 제외하고 양당이 아직 확연한 우세를 장담하지 않고 있는 지역구는 60곳 안팎으로 분석됐다.

현재 분석 결과가 총선까지 그대로 이어진다면 21대 총선보다 더 많은 '초박빙' 지역구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21대 총선에서 득표 1위와 2위의 격차가 3%p(포인트) 이내였던 지역구는 24곳이었다. 이중 수도권은 10곳이었다.

서울에서는 용산(0.7%p)과 광진을(2.5%p)이, 경기에서는 성남 분당갑(0.7%p), 분당을(2.8%p), 평택갑(2.8%p), 평택을(1.5%p), 남양주병(3.0%p) 등이 초접전 지역구였다.

인천은 동·미추홀을(0.1%p), 중구·강화·옹진(2.6%p), 연수을(2.3%p)에서 3%p 이내 격차로 승패가 갈렸다.

48개 의석이 걸린 서울의 경우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우세·경합 우세로 분류한 36곳을 빼면 12곳이 접전지로 분류된다.

용산, 광진을, 영등포을이 대표적이다.

특히 21대 총선 초박빙 지역구였던 용산과 광진을은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도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용산의 경우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8∼19일 진행한 조사(성인 504명 대상, 무선 10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38.1%, '민주당 강태웅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2.0%로 나타났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한 24∼25일 조사(성인 500명 대상, 무선 10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광진을은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38%)와 민주당 고민정 후보(44%)는 오차 범위 내에서 맞섰다.

경기 지역은 분당을이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초박빙 지역으로 꼽힌다.

분당을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18∼20일 조사(성인 500명 대상, 무선 10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42%)와 민주당 김병욱 후보(40%)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인천의 경우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승리했던 동·미추홀을과 중구·강화·옹진 2곳을 '경합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1.7%p 격차로 민주당이 승리한 경남 양산을 역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접전지로 분류할 수 있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1∼22일 진행한 조사(성인 500명 대상, 무선 10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서 양산을은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47.2%,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가 40.9%로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접전지로 꼽히는 지역구들은 승부처인 '한강 벨트'와 '낙동강 벨트'의 핵심 지역이라 승리를 위한 여야 간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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