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우크라 무기 지원’ 입장에 미국 “기여 환영”...러시아는 거듭 ‘발끈’

2023. 4. 20. 12:15정치,국제,사회,경제,시사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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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한국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을 시사해 러시아가 크게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한국의 기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존 셔플 미 국방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무기 지원 발언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환영한다”고 답했다. 뒤이어 셔플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은 국제법, 규칙,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와 평화 및 안정 유지에 대한 약속을 포함한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단단한 동맹을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인도적·재정 지원만 고수하기는 어렵다”며 전쟁에서 러시아에 의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학살 등이 발생하면 군사적 지원 제공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간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는데, ‘조건부’ 지원을 가능성을 열어둬 이를 처음으로 뒤집었다.

한국이 무기를 직접 제공하지 않더라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느라 재고가 부족해진 나토 회원국을 돕는 ‘우회 지원’도 가능하다는 미국 전문가 주장도 나왔다. 빅터 차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이날 "한국의 대러시아 글로벌 제재 체제 참여와 미국 및 폴란드에 대한 군수품 판매 등으로 러시아는 이미 한국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교전국으로 간주한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무기를 지원하는 게 기존 정책과 충돌한다면, 탄약 등 나토 회원국의 무기 재고를 채워주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 발언이 공개되고 “전쟁 개입”이라며 대통령실 성명을 냈던 러시아는 이날 재차 경고에 나섰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윤석열 대통렬의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에 대한 어떠한 무기 제공도 반러시아 적대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 지원은 물론, 나토 회원국을 통한 우회 지원 방식도 적대행위로 간주하겠다는 뜻이다.

이어 외무부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반도 주변 상황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 관계에도 이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반도 정책에 대한 연관성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던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한반도 압박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정훈의 조은가요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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